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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oto by 김상수, from http://bodabom.com



흐드러지던 능소화 길바닥에서 갈색 얼룩이 되어가고,
울음도 들리지않던 우리동네 누런 가로등 불빛 아래 매미는 죽어있다.

아무 일도 없을 것 같은 골목, 후미진 곳 새끼고양이가 싸늘하게 누워있고,
어디 골목에선가부터 낮고 길게 어미고양이의 울음이 울린다.

습기를 한껏 머금은 스산한 바람에  표지판이 불길하게 꺽꺽거린다.

차가운 커피는 이리저리 온몸을 돌다가 코끝에 머물고
재채기를 할 때마다 헤픈 마음마져 길바닥에 뿌려 진다.

그저 단지 공기가 움직이는 것 뿐인데
바람이 불어 헤픈 치맛자락 날리듯 마음마져 펄럭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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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pinklotus 트랙백 0 : 댓글 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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